일단 처음에는 그저 동글동글한 글꼴이 나쁘지 않았으나 10년 넘게 봐와서인지 질린다는 단순한 이유.
하지만 이런 이유가 있었다.
단순히 일본 글꼴을 차용해서 만들었다는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다.
어느 나라의(그게 중국이든 미국이든) 뭔가를 차용해서 만든다는 것에 대한 생각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주의라 그런 편.
하지만 한글의 조형미를 따지지 않고 만들었다는 점에서 더 싫어졌다.
아마 초기에는 글꼴 그 자체로 보고 예쁘다고 했지만 오래 보다 보니 그 조형미의 어색함이 눈에 띄어서 질려짐과 동시에 싫어져서가 아닐지...
역시 나루체는 일본인이 자국어를 위해 만든 글꼴이라 그런지 예쁘다.
그런데 어찌보니 Meiryo를 닮은 것 같기도...
(생각해보면 Meiryo도 고딕 계통이니 닮아보이는 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글꼴의 주체성이니 하는 건 둘째 치더라도 다른 나라의 글꼴이 엄청나게 많은 모습을 보고 부러워하면서 비교적 글꼴이 적은 우리나라가 더 안타깝다.
다행이 본문대로 국내개발 글꼴이 늘어나는 것 같아 앞으로 기대해볼만 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나눔글꼴 제작, (무료)배포는 NHN이 한 일 중 가장 잘 한 행동이 아닐까?
덧.
근데 굴림체는 3.1시절에도 있던걸로 기억한데요.
1995년 이전이죠 그러니까.



